옵시디언 볼트를 깃허브에 올리기를 끝내면 md 파일이 든 저장소 하나가 남습니다. 그 자체로는 백업입니다. 쓸모는 챗지피티가 그 저장소를 읽기 시작하면서 생깁니다.

할 일은 세 단계입니다. 챗지피티에 깃허브를 연결하고, 볼트 저장소에만 권한을 주고, 프로젝트를 만들어 그 저장소를 붙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프로젝트 안에서 그냥 대화하면 됩니다.

옵시디언이 이 조합에서 유리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볼트가 이미 md 파일과 폴더뿐이라서, AI에 넘기려고 따로 내보내거나 변환할 게 없습니다. 사람이 읽는 형식과 모델이 읽는 형식이 같습니다. 노트가 전용 데이터베이스 안에 들어 있는 앱이었다면 이 단계부터 막혔을 겁니다.

깃허브를 연결합니다

설정에서 Apps를 엽니다. 화면에 따라 Connectors라고 적혀 있기도 한데 같은 자리입니다. 목록에서 GitHub를 찾아 연결하면 깃허브 OAuth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여기서 어떤 계정의 어떤 저장소를 열어줄지 고릅니다.

이 화면에서 한 번 멈추시길 권합니다. 손이 가는 대로 누르면 전체를 열어주게 되는데, 저는 볼트 하나만 선택했습니다. 노트는 코드보다 사적인 내용이 훨씬 많이 섞여 있고, “이건 남이 봐도 되나"를 파일 단위로 검토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범위는 나중에 바꿀 수 있습니다. Settings → Apps에서 GitHub를 열고 Choose repositories로 다시 들어갑니다.

볼트가 비공개 저장소여도 괜찮습니다. 접근 범위는 깃허브 계정이 가진 권한을 그대로 따라가니, 공개로 바꾸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노트를 공개 저장소에 올릴 이유는 애초에 없기도 하고요.

회사 계정을 쓰신다면 목록에 GitHub가 아예 안 보일 수 있습니다. Enterprise나 Edu 워크스페이스는 관리자가 워크스페이스 설정에서 앱을 먼저 허용해야 개인이 연결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만들고 볼트를 붙입니다

계정에 연결했다고 끝이 아닙니다. 프로젝트를 하나 만들고, 그 프로젝트에 볼트 저장소를 소스로 붙여야 합니다.

굳이 프로젝트를 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반 대화에서도 그때그때 저장소를 지정할 수는 있지만, 매번 같은 설명을 다시 해야 합니다. 프로젝트는 소스와 지시문을 그 안의 모든 대화가 공유합니다. 볼트를 참고하라는 말을 한 번만 써두면 되고, 관련된 대화들이 한 자리에 모입니다.

프로젝트 상세 화면에는 대화 목록과 소스 목록이 나뉘어 있고, 소스 쪽에서 자료를 추가합니다. 라벨이 제 화면과 다르면 프로젝트의 소스 영역에서 연결된 앱을 고르는 자리를 찾으시면 됩니다. 이 부분 UI는 자주 바뀝니다.

프로젝트 지시문도 이때 같이 씁니다. 저는 이 두 줄이면 충분했습니다.

답하기 전에 볼트의 노트를 먼저 찾아본다.
답의 근거가 된 노트는 파일 경로로 밝힌다.

경로를 밝히라는 두 번째 줄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이게 없으면 볼트를 읽고 답한 건지 그냥 일반론을 말한 건지 구분이 안 됩니다. 경로가 안 붙은 답은 볼트를 안 거쳤다고 보고 다시 물어보면 됩니다.

여기서부터가 본론

이제 그 프로젝트 안에서 대화를 시작하면, 특별한 주문 없이도 지피티가 볼트의 문서를 참고해서 답합니다. 매번 파일을 첨부하거나 배경을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차이가 가장 크게 나는 건 내 맥락이 있어야 답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일반적인 것은 볼트가 없어도 잘 답합니다. 하지만 반년 전에 내가 어떤 판단을 왜 그렇게 내렸는지, 그때 무엇을 시도했다가 접었는지는 볼트 안에만 있습니다. “이 주제로 예전에 정리해둔 게 있으면 그것부터 보고 답해줘” 같은 요청이 실제로 먹히기 시작합니다. 볼트를 물려놓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답입니다.

읽히는 범위는 미리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커넥터가 보는 건 마크다운과 텍스트, 코드 파일이고 커밋 히스토리는 읽지 않습니다. 볼트가 md 위주라면 손해가 없지만, 첨부 폴더에 쌓아둔 PDF나 스캔 이미지에 중요한 내용이 들어 있다면 그건 이 경로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볼트를 새로 연결한 직후에는 인덱싱에 시간이 걸립니다. 방금 커밋한 노트가 안 잡히면 잠시 기다렸다 다시 물어보세요.

대화를 노트로 남깁니다

대화가 길어져서 쓸 만한 결론이 나왔으면, 그 내용을 요약해서 노트로 만들어 달라고 하면 됩니다. 볼트의 다른 노트가 어떤 형식인지 이미 읽었으니 프론트매터나 제목 규칙도 대체로 맞춰서 내놓습니다.

다만 저장은 직접 하셔야 합니다. 챗지피티의 깃허브 연결은 읽는 쪽이고, 대화에서 저장소에 커밋까지 해주지는 않습니다. 받은 노트를 옵시디언에 붙여넣고 커밋하는 게 지금으로선 가장 확실합니다.